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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의 길
오쇼 | 황학구 | 황금꽃
352쪽 | 신국판 | 2003년 03월
11,000 원 9,900 원 [10% DC]
마일리지 : 1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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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5,180 | 추천도 : ★★★★
절판
    
오쇼
황학구
황금꽃
03년 3월 24일
352쪽/A5
시리즈: 요가: 영혼의 과학

파탄잘리(Patanjali)의 ‘요가 수트라(Yoga Sutra)’에 대한 강의 1 
(1973년 12월 25일-1974년 1월 4일까지, 인도 봄베이)

<서문>

종교는 하나의 경험이다. 그것은 소나무의 향기를 싣고 오는, 산에서 부는 한 줄기 바람이며, 맨 살갗에 닿는 부드럽고 따뜻한 태양의 애무이며, 새벽녘에 들리는 새들의 지저귐이다. 이러한 순간들 속에서, 우리 모두는 영원하고 무한한 것을 맛본 적이 있다.

  요가는 알려진 것 너머로 우리를 데려가는 하나의 과학이다. 파탄잘리의 수트라(sutra,經文)들은 우리를 폭포수로 인도하는 디딤돌이다. 그것들은 현재 우리가 있는 곳에서 시작하지만, 그 즉시 말을 넘어서고,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너머로 인도하는 방법들이다.

  오쇼가 파탄잘리와 노자와 부처에 대해서 말할 때, 그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가슴을 만지고 우리 안에서 춤추는 영혼을 움직이기 위해 손을 뻗고 있는 것이다. 그는 형이상학(形而上學)에 관심이 없다. 그의 노력은 지금 당장, 당신과 내가 있는 곳을 꿰뚫고 들어오기 위함이다.  

  오쇼는 말한다. "만약 그대가 파탄잘리에게 신에 대해 묻는다면, 그는 답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는 당신을 약간 어리석다고 생각할 것이다. 요가는 모든 형이상학을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해답이 나올 수 없는 문제에 자신의 시간과 생명을 낭비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들은 너무나 멀리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진실한 여행은, 현재 그대가 있는 곳에서만 시작될 수 있다."

  파탄잘리에 관한 이 강의들은 사랑과 웃음과 열망의 깊고, 감동적인 감정으로 당신의 마음에 스며든다. 그 말들 속에는,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명확한 침묵이 존재한다.

  오쇼의 마술적인 손길로, 요가의 길은 엄격한 수행에서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신성의 열린 출입문으로 변형된다. 책을 읽으면서, 요가의 영혼이 당신을 사로잡게 하라. 오쇼와 파탄잘리의 향기가 당신의 가슴에 스며들게 하라.

<본문 중에서>

"요가는 순수한 과학이다. 파탄잘리는 요가의 세계에 관한 한 가장 위대한 이름이다. 이러한 사람은 희귀하다. 파탄잘리에 필적할 다른 이름은 없다. 이 사람은 종교를 과학의 차원으로 만들었다. 그는 종교를 하나의 과학, 어떤 신앙도 필요하지 않은 사실 그대로의 법칙으로 만들었다.  

"요가는 죽음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삶이다. 현재의 당신은 죽어야 할 것이다. 당신이 죽지 않는다면 새로운 것이 태어날 수 없다. 새로운 것은 당신 안에 숨겨져 있다. 당신은 단지 새로운 것을 위한 씨앗일 뿐이다. 씨앗은 땅에 떨어져 땅 속에 묻혀야만 한다. 씨앗은 죽어야 한다. 단지 그때에만, 새로운 것이 당신 안에서 생겨날 것이다. 당신의 죽음은 새로운 탄생이 될 것이다. 요가는 죽음이면서 새로운 탄생이다. 당신이 죽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새로 태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그것은 믿음을 변화시키는 문제가 아니다.

  요가는 하나의 철학이 아니다. 나는 요가가, 종교가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나는 요가가 철학이 아니라고 말한다. 요가는 생각할 수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해야 할 어떤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는 것은 머리 속에서 계속된다. 생각하는 것은 진실로, 존재의 뿌리 깊은 곳에 있지 않다. 그것은 당신의 전체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하나의 부분, 기능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그것은 훈련될 수 있는 것이다. 당신은 논리적으로 논쟁할 수도, 합리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슴은 똑같은 상태로 남을 것이다. 가슴이 가장 깊숙한 당신의 중심이며, 머리는 단지 그 가지일 뿐이다. 당신은 머리 없이도 존재할 수 있지만, 가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당신의 머리는 근원적인 것이 아니다.

  요가는 당신의 존재 전체, 당신의 뿌리와 관계가 있다. 그것은 철학적이지 않다. 파탄잘리와 함께 우리는 생각하거나 사색하지 않을 것이다. 파탄잘리와 함께 우리는 궁극적인 존재의 법칙을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변형의 법칙과, 어떻게 죽고, 어떻게 다시 태어나는가에 관한 법칙과, 새로운 존재의 질서에 관한 법칙을 알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것이 내가 요가를 하나의 과학이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파탄잘리는 희귀한 사람이다. 그는 부처와 크리슈나와 그리스도와 마하비라와 모하메드와 짜라투스트라와 같이 깨달은 스승이지만, 한 가지 점에서 그들과 다르다. 부처와 크리슈나와 마하비라와 짜라투스트라와 모하메드 같은 사람들에겐 과학적인 태도가 없다. 그들은 종교의 위대한 창시자들이다. 그들은 인간의 마음과 그 구조의 모든 유형을 변화시켰지만, 그들의 접근 방법은 과학적이지 않다.

  파탄잘리는 부처의 세계에 있어서 아인슈타인과도 같다. 그는 하나의 기적 같은 인물이다.

"요가는 수행이다. 그것은 당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당신 자신의 노력이다. 많은 것들이 이해되어져야 한다. 요가는 요법(therapy)이 아니다. 서양에서는 지금 많은 심리적인 요법이 성행중이다. 많은 서양의 심리학자들은 요가 역시 하나의 요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요가는 수행이다. 그 차이점은 무엇인가? 차이점은 이것이다. 요법은 아프고, 병에 걸려있고, 병적일 때 필요하다. 하지만 수행은 건강할 때조차 필요하다. 사실, 당신이 건강할 때는 오로지 수행만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요가는 병적인 증세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요가는 의학적으로 완전히 건강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그들은 정신분열적이지 않고 미치지 않았다. 신경증에 걸리지도 않았다. 그들은 특별한 병이 없는 정상적이고 건강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은 정상이라고 불리는 것과 건강이라 불리는 것이 무엇이든 아무 쓸모없고, 소용없음을 자각하고 있다. 더 이상의, 더 위대한, 더 신성하고, 온전한 어떤 것이 필요하다.

"이것이 파탄잘리의 정의이다. 마음이 없을 때, 당신은 요가의 상태에 있다. 마음이 있을 때, 당신은 요가의 상태에 있지 않다. 요가의 모든 자세를 행할 수 있지만, 마음이 계속 작용하고 생각이 계속된다면, 당신은 요가의 상태에 있지 않다. 요가는 무심의 상태이다. 어떤 자세도 취하지 않으면서도 마음 없이 있을 수 있다면, 당신은 완벽한 요기가 된 것이다. 어떤 자세도 취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한 요기가 된 사람이 많이 있다. 하지만 수많은 생 동안 요가의 자세를 수행해 왔지만 그렇게 되지 않은 사람도 많다.

"요가는 비관적이지 않다. 당신은 낙관적일 수도 비관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요가는 둘 다 아니다. 당신이 비관적이라면 요가의 길에 입문할 수 없는데, 비관론자는 자신의 비참함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고통이 멈추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낙관론자는 자신의 희망에 집착하고, 비관론자는 자신의 고통과 희망 없음에 집착한다. 그러한 희망 없음이 이제 자신의 동반자가 되었다. 요가는 이 둘을 위한 것이 아니다. 요가는 완전히 희망이 사라져서 희망 없음을 느끼는 것조차도 쓸모없는 그런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당신이 미래의 언젠가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자각하게 된다면, 지금 여기에 깨어있게 될 것이다. 움직일 곳이 없기 때문이다. 마음의 동요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 순간 정적이 당신에게 일어난다. 갑자기 당신은 깊은 휴식 속에 있게 된다. 어디로도 갈 수 없으며 평온하다. 움직임이 멈추고 조바심이 사라진다. 이제 요가에 입문할 시간이다.

  파탄잘리는 당신에게 어떤 희망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는 당신이 자신을 존중하는 것 보다 더 당신을 존중한다. 파탄잘리는 당신이 성숙되어 있으며 어떤 장난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에 관해 자각하는 편이 더 낫다. 하지만 내가 ꡒ완전한 희망 없음.ꡓ을 말하는 즉시, 당신의 마음은 ꡒ이건 비관적으로 보인다.ꡓ라고 말할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마음은 희망을 통해서 살며 욕망과 기대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희망이 없다면, 당신은 자살을 할 만큼 지금 당장 아주 고통스럽다. 만약 진실로 파탄잘리가 옳다면 당신에겐 어떤 일이 일어날까? 희망도 없고 미래도 없어 현재로 내던져 진다면, 당신은 목숨을 끊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아갈 어떤 시간도 없기 때문이다. 당신은 언제, 어딘가에서 일어날 무엇인가를 위해서 살아간다. 그 무엇인가는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느낌은 당신을 살아있게 해 준다.

  그 때문에 내가, 삶이 그 의미를 잃어 자신을 죽일 수 있을 만큼, 자살이 아주 중요한 문제가 되는 그 순간이라야, 요가가 당신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다. 만약 삶이 무의미하다는 이러한 강렬한 느낌이 당신에게 일어나지 않는다면, 자신을 변형시킬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아무 길도 없음을 느낄 때, 자살이냐 수행(sadhana)이냐, 또는 죽음이냐 존재의 변형이냐를 느낄 때에만 자신을 변형시킬 준비를 할 것이다. 이러한 양자택일만이 남을 때, 요가가 선택되지 그 이전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요가는 비관적이지 않다. 당신이 낙관적이라면, 요가는 당신에게 비관적으로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당신 때문이다.  

"파탄잘리는 유신론자도 무신론자도 아니다. 그는 종교를 만들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가능한 모든 방법과, 당신의 변형에 도움이 되는 모든 법칙들을 보여 주고 있을 뿐이다. 신은 많은 길들 중 하나이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당신이 신을 믿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비종교적이 될 필요는 없다. 파탄잘리는 신을 믿지 말고, 신 같은 것에 마음을 쓰지 않아도, 역시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파탄잘리는 말한다. 여기 법칙들이 있고 실험들이 있다. 이것은 명상이고 그것을 통과하라!

  그는 어떤 관념도 주장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어렵다. 그래서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는 진귀하며 독특하다. 그런 책은 이전에 존재한 적이 없었고, 다시 존재할 가능성도 없다. 그는 요가에 관해서 쓰여 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써버렸기 때문이다. 남겨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느 누구도 그 책에 어떤 것을 덧붙일 수 없다. 미래에도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같은 또 하나의 작품이 창조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 파탄잘리는 그 작업을 완벽하게 끝냈다. 편협하지 않으므로, 그는 그렇게 철저히 그 일을 할 수 있었다. 그가 편협하다면 그렇게 철저히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목차

1장 요가에의 입문 9
2장 요가의 무욕의 길 43
3장 마음의 다섯 가지 변형 77
4장 마음을 넘어 각성으로 115
5장 올바른 지식과 그릇된 지식 143
6장 요가의 순수함 181
7장 끊임없는 내적 수행 211
8장 멈춰라, 그리고 그것은 여기에 있다! 245
9장 수행과 무욕 277
10장 고통의 원인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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